코스피 2,590선 회복 시도…반도체·조선·방산 강세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국내 증시가 13일 미국 증시 상승의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1포인트(0.77%) 상승한 2,594.63을 기록했다. 장 초반 2,600선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2,598.06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3억 원, 157억 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반면, 외국인은 56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돼 반등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49%, 1.22%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0%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업종 강세에 힘입어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73%), SK하이닉스(1.31%)가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방산·조선주도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로템(8.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6.17%), HD현대중공업(4.56%), 한화오션(4.37%) 등 방산·조선 관련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전날 국내 시장에서 반도체주는 급등, 방산주는 하락했으나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 반도체, 방산 관련주들이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수급 변동성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NAVER(1.17%), KB금융(2.47%), 신한지주(2.99%)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86%), 삼성바이오로직스(-0.46%), POSCO홀딩스(-1.11%) 등 일부 대형주는 하락세다.

업종별로 운송장비부품(2.12%), 의료정밀기기(1.39%), 금융(1.04%) 등이 상승한 반면, 금속(-0.61%), 섬유의류(-0.55%)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6포인트(0.56%) 상승한 733.55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735.75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576억 원)과 기관(31억 원)이 순매수를 보이며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604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알테오젠(4.71%), 펩트론(2.28%), 클래시스(1.87%), 리가켐바이오(1.86%) 등 제약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에코프로비엠(0.25%), 에코프로(0.51%), 엔켐(3.95%)도 상승세다.

반면 HLB(-1.53%), 레인보우로보틱스(-0.95%), 보로노이(-0.58%), 에스엠(-0.21%)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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