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10선 강보합 마감…외국인·기관 순매수에도 상승 제한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18일 코스피가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2,610선에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06%) 오른 2,612.3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16.58포인트(0.64%) 상승한 2,627.27로 출발했으나,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16억 원, 923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6,112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337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상승한 1,452.9원을 기록했다.

이번 장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상승 동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2.43% 상승한 5만 9천 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전날과 동일한 5만 7,6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하락 전환하며 1.46%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서 외국인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화 그룹주는 호주 조선사 오스탈 인수 추진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한화(3.62%)를 비롯해 한화시스템(6.31%), 한화엔진(13.71%), 한화오션(6.68%) 등이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14%), 보험(1.4%), 제약(0.76%), 증권(0.55%) 등이 올랐고, 금속(-0.7%), 화학(-0.5%), 종이·목재(-0.3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포인트(0.27%) 오른 745.54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747.71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14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6억 원, 18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코오롱티슈진이 14.46% 급등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레인보우로보틱스(1.57%), 에코프로비엠(0.45%), 에코프로(0.5%), 알테오젠(0.9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했다.

반면, JYP Ent.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부각되며 9.61%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 4,706억 원, 6조 5,524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전산장애가 발생해 주식 매매 체결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동양철관은 전산장애가 장기화되면서 오후 3시에야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재개 후, 동양철관은 미국과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협력 기대감이 부각되며 29.97% 급등, 상한가(1,119원)로 장을 마쳤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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