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시장 ‘톱 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21일 주가는 급락하며 시장의 충격을 반영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조7천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방산 업황 호황기를 맞았다.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2조8천억원, 3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2년간 6조원이 넘는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주주들 사이에서는 손해 우려와 함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증자를 통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13% 희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해외 투자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유상증자라는 방식을 택한 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다.
노무라 금융투자의 애널리스트는 “방산 기업으로서 양호한 신용등급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최광식 애널리스트도 “향후 5년간의 설비투자는 충분히 영업이익으로 감당 가능하다”며 “투자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자금 조달 방식은 아쉽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지정학적 대변동 속에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럽과 미국 등 다양한 시장에 선제적 투자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기업설명회에서 “점진적 성장이 가능하지만, 현재 업황이 녹록지 않다”며 “더 높은 도약을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 관계자는 “유럽 경쟁 기업들이 이미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상황에서, 남은 2~3년을 골든 타임으로 보고 조기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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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글로벌 도약 위해 3.6조 유상증자…주가 급락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시장 ‘톱 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21일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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