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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비전 2030’ 내세운 농심…주총선 실적 부진 지적 잇따라

by 산경투데이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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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라면업계의 대표주자 농심이 글로벌 성장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열린 제6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주식농부’로 잘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농심의 낮은 수익성과 주가 정체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던졌다.

박 대표는 농심의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로, 이날 주총 발언을 통해 “2015년 35만원이던 농심 주가는 현재 42만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같은 기간 삼양식품은 2만원에서 90만원대로 치솟았다”고 비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농심에 인생을 걸었다. 다섯 번째 주주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만, 동시에 아쉬움이 크다”며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시가총액인데 농심은 아직 글로벌 잠재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농심의 영업이익률이 일본 경쟁사와 삼양식품에 비해 크게 낮은 점을 언급하며, “세계인들은 농심 제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글로벌화에 더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비전 2030’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각각 두 배로 끌어올릴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신동원 농심 회장은 주총 직후 “주주님들이 좋은 말씀 해주셨다. 그 의견들을 경영에 반영하려 노력하겠다”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도 “위기의식 속에서 글로벌 컨설팅을 진행해 비전 2030 전략을 수립했다”며 “해외 사업성과를 높이고 국내 수익 구조도 개선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두 배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향후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 국내 이익 구조 개선, 스낵·면 중심 제품 확대를 세 가지 전략 축으로 설정했다.

특히 유럽 시장을 포함해 북미,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주요 거점 국가에서의 성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보다 확대해 2030년까지 61%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한편, 농심은 매출 면에서는 여전히 업계 선두다. 지난해 기준 매출 3조4,387억원으로 삼양식품의 두 배 수준이다.

그러나 수익성에서는 차이가 컸다. 2023년 삼양식품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인 3,442억원을 기록했으며, 농심은 1,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감소했다.

시가총액에서도 농심은 삼양식품에 뒤처지고 있다. 삼양식품의 전일 종가는 90만8천원으로 시가총액 6조8,399억원을 기록했고, 농심은 42만6,500원으로 약 2조5,942억원에 머물렀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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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30’ 내세운 농심…주총선 실적 부진 지적 잇따라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라면업계의 대표주자 농심이 글로벌 성장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열린 제6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쏟아졌다.특히 ‘주식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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