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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트럼프 관세 발언에 뉴욕증시 요동…나스닥 반등 마감

by 산경투데이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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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혼선이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뒤흔들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낙폭을 회복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하락 마감하는 등 시장은 하루 종일 방향성을 잃고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對中) 관세를 고수하겠다는 발언 이후 3일 연속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전 10시경, 백악관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과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할 수 있다는 미확인 보도가 전해지자, 3대 주요 지수는 급반등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은 10여 분 만에 10% 가까이 오르며 하루 만에 분위기를 바꿨다.

다우지수는 저점 대비 2,595포인트 급등하며 사상 최대 일일 변동 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곧이어 백악관이 해당 보도를 ‘가짜뉴스’로 일축하자 시장은 다시 낙폭을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혼란을 “시장 심리가 얼마나 뉴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HFT(고빈도 거래) 알고리즘이 부정확한 보도에 빠르게 반응하면서, 장중에 무려 2조4천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생성됐다가 증발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불안정한 흐름 속에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부 대형 기술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3.53% 상승했고, 아마존과 메타도 각각 2.49%, 2.28%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노출이 큰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3.67%, 2.56%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8일까지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9일부터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 이에 따라 중국 관련 주식에는 매도세가 집중됐다.

급락세를 보였던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반등하며 10년물 기준 4.22%로 상승했다.

극단적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든 가운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떠오른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과 국제유가는 동반 하락했다. 금은 온스당 2,971.2달러로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국제유가도 수요 둔화와 공급 확대 전망 속에 3일 연속 하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장 초반 60.13까지 치솟아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에 직면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는 “투자자들이 관세 일시 중단에 큰 기대를 건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시장은 언제든 급격히 움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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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발언에 뉴욕증시 요동…나스닥 반등 마감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혼선이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뒤흔들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낙폭을 회복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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