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킹 피해 발생…통신사 보안체계에 또 ‘빨간불’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SK텔레콤이 악성코드 공격으로 고객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하면서, 이동통신 업계의 보안체계에 다시 한 번 경고등이 켜졌다.

SK텔레콤은 22일 “지난 19일 밤 해킹 시도로 보이는 악성코드 공격을 탐지했고, 일부 고객의 USIM 관련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USIM은 통신망 내에서 사용자 식별과 인증에 사용되는 핵심 정보로, 유출될 경우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데이터다.

이번 사고는 2023년 LG유플러스 고객정보 유출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발생한 통신사 해킹 사고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약 30만 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돼 과징금 68억 원과 과태료 2,700만 원의 행정 처분을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 측은 “전체 시스템을 전수조사하고 있으며, 불법 기기변경 및 인증 시도에 대한 차단을 강화했다”며 “피해 의심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각 이용을 정지하고 고객 안내 조치를 하고 있어 실제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는 유출 정보의 유통 정황이나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이 고도화된 기술을 동원한 정밀 공격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배후에 북한 등 사이버 공격 조직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실제로 구글 위협정보그룹(GTIG)은 북한이 AI를 활용해 군사 및 금융 정보를 노린 정황을 보고한 바 있다.

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침해 자료 보존을 요청하고 현장에 기술 인력을 투입했으며, 정보보호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필요한 경우 민관 합동 조사단도 꾸려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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