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박기덕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재선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양측은 박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총액 16조원에 달하는 상장사의 대표직을 맡는 것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9일 영풍과 MBK는 각각 계열사 YPC와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 명의로 낸 공동 입장문을 통해 “피의자 신분의 박기덕 이사를 대표로 선임한 고려아연 이사회는 주주 보호 의무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양측이 각각 11대 4의 이사회 구도로 재편된 이후 처음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박기덕 이사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또한, 지난해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대응하기 위해 취득한 자사주 204만30주(지분율 9.85%)를 올해 안에 세 차례로 나눠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에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강성두 영풍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영풍·MBK 측 이사들이 참석해 박 대표 선임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MBK는 “박기덕 대표는 지난해 10월 고려아연 유상증자 발표 과정에서 최윤범 회장, 이승호 CFO와 함께 부정거래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4월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자본시장법 피의자로 적시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인물의 대표 선임은 이사회 감시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로, 상장사의 투명성과 책임경영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박기덕 이사의 대표 취임은 보류돼야 한다”며 “이사회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경위를 회사로부터 공식 보고받고, 이사회의 입장을 주주들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현재 최윤범 회장 측 11명, 영풍·MBK 측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법원의 가처분으로 4명의 이사는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경영권 분쟁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2980
영풍·MBK, 박기덕 재선임 강력 비판...“상장사 대표 자격 없다”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박기덕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재선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양측은 박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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