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1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7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 96% 하락했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이다.
삼성전자가 1조원 이하의 분기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2009년 1분기(4700억원) 이후 14년만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1~2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대했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참고자료를 내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흐름에 동참해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는 중”이라며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위적 감산’을 없을 것이라고 했던 삼성전자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감산에 나서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업황 반등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2, 3위인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은 이미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를 진행 중이다.
이번 감산에 대해 삼성전자는 “그동안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 및 DDR5·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비트그로스(B/G·비트 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 제약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며 “이를 통해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 아래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조 497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치로, LG전자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추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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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https://sankyungtoday.com/news/view/1065592737127923
삼성, ′충격′ 실적에 감산...LG는 처음으로 삼성 추월
[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1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7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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