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박형준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드러난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량 매도해 이익을 거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검찰·금융당국의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에 대한 의심의 시선은 '시세조종은 대주주를 포섭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증권가의 경험칙에서 비롯한다.
주가 폭락사태 직전인 지난 20일 시간외매매로 그룹 지주사 격인 다우데이터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억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간담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매각 시점이 우연이다"라고 말했다.
수년 전부터 투자자를 대거 모집해 불법 일임 매매로 이번 사태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이익을 본 사람'을 꼽으며 사실상 김 회장을 지목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혀 사태의 추이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들이 주가조작에 용이하지만 대주주가 물량을 던져버리면 모든 게 수포가 되기 때문에 (대주주가) 협조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묵인이나 방조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우데이타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종전 1만∼2만원대 사이를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해 10월 13일 1만3600원(종가 기준)에서 올해 2월 7일 5만3200원까지 291% 급등했다. 4개월 동안 주가는 4배나 급등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5만원 안팎을 유지했으며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 중 140만주(매매가 총 605억원)를 팔기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에도 4만84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다우기술로 키움증권 지분 41.2%를 보유하고 있다. 다우기술의 최대주주는 지분 45.2%를 보유한 다우데이타 지분은 김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대부분을 갖고 있다.
김 회장 측은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격인 다우데이타의 주가 급등에 대해서도 이상을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단기간에 이유 없이 크게 오르면 작전 세력이 붙었다는 의심을 갖거나, 확인되지 않은 풍문 정도는 접했을 수 있다며 주가조작 세력 덕분에 개인적인 이득까지 봤다면 오해와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8일 "지위고하나 재산의 유무 또는 사회적 위치 고려 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며 사실상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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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https://sankyungtoday.com/news/view/1065571238787440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기막힌 매도’ 주가조작 사건 책임론 불가피
[산경투데이 = 박형준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드러난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1일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량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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