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과거 고액 연봉으로 ‘신의 직장’이라 불렸던 금융감독원의 직원 연봉이 국내 금융사의 중간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감원 경영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006만원이었다.
금감원 평균 연봉은 10년 전인 2012년에는 9196만원으로 은행 등 금융사들을 압도했고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 등 대기업 보다 많아 ‘고액 연봉’의 대명사로 불렸다.
하지만 2018년 금감원 정규직의 평균 연봉이 1억538만원을 기록한 이래 2019년 1억517만원으로 줄었고 2020년 1억657만원, 2021년 1억673만원으로 최근 5년간 연봉 인상액이 468만원에 그쳤다.
이는 일반 기업에 비하면 높지만 금감원의 피감기관인 금융사와 비교하면 중위권 수준에 그친다.
은행의 경우 하나은행의 작년 평균 연봉이 1억1459만원, KB국민은행은 1억1369만원이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의 평균 연봉은 1억1900만원, 카카오뱅크는 1억4600만원 수준이다.
2금융권인 카드사도 금감원보다 처우가 좋았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3900만원,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1억2700만원, 현대카드는 1억2000만원, 하나카드는 1억1300만원이었다.
보험사의 경우도 삼성화재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3600만원, 신한라이프가 1억2400만원, 메리츠화재가 1억2000만원, 현대해상이 1억1100만원이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1억5700만원이었다.
18개 증권사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4538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직원 평균 연봉이 2억30만원에 달했다.
금감원 직원의 처우가 나빠지고 업무 강도는 세지자 지난해에만 30여명이 은행과 보험, 가상자산업계 등으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장의 연봉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대비 낮다. 금감원장은 지난해 성과급 1억3000여만을 포함해 3억6003만원을 받았다.
반면 지난해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은 많게는 18억원에서 적게는 9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증권사의 경우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51억원, 메리츠증권에선 최희문 대표이사와 김기형 사장이 각각 37억194만원과 36억199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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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https://sankyungtoday.com/news/view/1065568835405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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