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에 따른 수술 지연과 환자 불만 증폭…빅5 병원 대비에 분주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반발로 인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의료대란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주요 병원들은 대응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일부 진료과에서는 이미 수술 스케줄을 연기하고 있어 환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서울 시내의 대형병원인 '빅5'로 불리는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의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은 오는 19일까지 집단사직서를 제출하고, 오는 20일 오전 6시를 기해 근무 중단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수술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빅5 병원들은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 부재로 수술이 감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다수의 병원에서 이미 수술 스케줄이 조정되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도 전공의 집단사직 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술과 입원 일정 조정을 논의 중이다.

수술 예정이던 환자들은 현황에 대한 불안을 토로하며, 입원 중인 환자의 케어도 어려워지고 있다.

응급·중증도에 따라 수술과 입원 스케줄이 우선순위를 갖게 되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대체 인력을 고려하고 있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해 예정된 입원과 수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는 간호사들이 채혈이나 요도관 삽입, 환자 동의 확인 등 일부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일부 병원은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를 채용하여 의료공백을 메우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2020년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것과 유사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당시에도 의료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병원에서 임상강사와 교수 등을 투입했으나, 이번에도 전공의 '공백'이 장기화할 우려가 크다.

빅5 병원 병원 관계자는 "20일까지 정확한 사직 규모를 알 수 있겠지만, 환자의 안전과 진료 불편 최소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의 응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진료과별로 스케줄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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