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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디야커피, 3년 새 3번째 대표 교체…경영 불안·실적 악화 속 논란

by 산경투데이 2025.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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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국내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가 또다시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최근 3년 사이 3명의 대표가 연이어 물러나면서, 내부 혼란과 경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조규동 유통사업·SCM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 대표는 2018년 이디야커피에 합류한 이후 가맹사업본부장, R&D본부장 등을 거친 내부 인사로, 문창기 회장과 공동 대표 체제를 이루게 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취임한 김상수 전 대표가 8개월 만에 물러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디야커피는 2001년 창업 이후 오랜 기간 문창기 회장의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됐으나, 브랜드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2022년부터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석장, 권혁구 전 대표 등이 1년여 만에 잇따라 사임하며 경영의 연속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적 악화 속 오너 일가 고배당 논란

이디야커피는 최근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275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8.1% 줄어든 82억 원에 그쳤다. 가맹점 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규 개점 매장은 143개였으나, 계약 해지 매장은 343개에 달해 전반적인 성장 정체가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너 일가는 막대한 배당금을 챙겼다. 2023년 이디야커피의 총 배당금은 53억 원으로, 이 중 약 75%가 문창기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에게 돌아갔다. 이는 전년 대비 22억 원 증가한 규모다. 문 회장은 6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의 아들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도 지분 6%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악화되고 가맹점 폐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오너가 이익을 과도하게 챙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결국 그 부담은 교체되는 대표와 가맹점주들에게 전가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리브랜딩 추진, 하지만 방향은 불투명

이디야커피는 브랜드 쇄신을 위해 리브랜딩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광고 모델(배우 변우석)을 기용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인 코라오 그룹과 협력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그러나 커피 시장이 프리미엄과 초저가로 양분된 상황에서, 이디야커피가 명확한 포지셔닝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잦은 경영진 교체로 신뢰도 하락

업계에서는 잦은 대표이사 교체가 기업의 장기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새 대표가 조직을 이해하고 경영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오너의 강한 영향력 아래서 전문경영인의 실질적인 역할이 제한될 경우, 지속적인 경영 불안정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가맹점주는 "본사는 주주 이익에 집중하고, 실적 부진의 책임을 대표들에게 떠넘긴다"며 "가맹점과의 상생 전략 없이 리더십만 교체하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디야커피는 리브랜딩을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와 가맹점주의 부담 완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력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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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3년 새 3번째 대표 교체…경영 불안·실적 악화 속 논란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국내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가 또다시 대표이사를 교체했다.최근 3년 사이 3명의 대표가 연이어 물러나면서, 내부 혼란과 경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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