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쿠팡의 주요 내부자가 지난해 회사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부자들이 현재 주가 수준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 내부자들은 총 12억9천864만 달러(약 1조7천515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 반면, 매수액은 1억1천437만 달러에 그쳤다. 내부자 매도에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거래도 포함됐다.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쿠팡 클래스 A 보통주 1천500만 주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클래스 B 보통주만 보유하고 있어, 매도 전에 이를 클래스 A로 전환했다. 해당 매도 물량은 그의 클래스 B 보통주 전체 보유량의 10% 미만 수준이다.
쿠팡 측은 “김 의장이 재정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거래”라고 설명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내부자 거래 공시 의무가 있어, 시장에서는 내부자들의 거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내부자가 대규모 매도를 단행하면, 일반 투자자들은 이를 부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쿠팡과 유사한 규모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이베이(Ebay)의 지난해 내부자 매도액은 991만 달러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이베이 내부자의 매수는 전혀 없었다. 이베이의 시가총액이 326억9천700만 달러, 쿠팡이 427억4천100만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쿠팡 내부자들의 매도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점이 부각된다.
쿠팡의 최근 주가 흐름은 나스닥 인터넷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상승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2021년 3월 상장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쿠팡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1.68로, 소비재 기업들로 구성된 ETF(XLY)의 PER 27.70보다 높고, 또 다른 ETF(FXD)의 PER 16.49와 비교해도 고평가된 수준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내부자 매도에는 세금 이슈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내부자 매도는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내부자들이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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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의장 포함 내부자들 대규모 매도…주가 하락 신호인가?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쿠팡의 주요 내부자가 지난해 회사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부자들이 현재 주가 수준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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