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자사의 부진한 실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의 명분으로 최윤범 회장 체제에서의 실적 악화를 지적해왔지만, 정작 영풍 스스로가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그 정당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풍의 연결 기준 누적 적자는 610조 원에 달하며, 2023년 연간 기준으로도 1,69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별도 기준으로도 2023년 1,420억 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 1~3분기 누적 203억 원의 적자를 냈다.
영풍의 실적 부진은 철강과 이차전지 등 관련 시장 침체와 석포제련소의 조업률 하락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
특히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석포제련소의 가동률이 2022년 80%에서 지난해 50%대로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2021년부터 진행 중
인 7,000억 원 규모의 환경개선 투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계열사 부진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장형진 영풍 명예회장의 3세인 장세준 부회장이 이끄는 코리아써키트 등 계열사의 실적도 저조한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올해 실적 전망 역시 어둡다는 점이다.
환경당국은 석포제련소의 폐수 무단배출, 무허가 배관 설치 운영 등을 이유로 오는 2월 26일부터 4월 25일까지 두 달간 조업정지 처분을 확정했다. 2021년 10일 조업정지 당시에도 8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던 만큼, 이번에는 그보다 더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측은 이러한 영풍의 경영 실적을 문제 삼으며, 영풍정밀을 통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요구했다.
행동주의 펀드 머스트자산운용 역시 주주 친화적 정책을 촉구하며 사외이사 추천 등의 주주제안을 내놓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영풍의 부진한 실적은 현 경영진의 역량에 대한 의문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실적 발표 이후 머스트자산운용과 영풍정밀의 주주제안이 더욱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0710
영풍, 고려아연 경영권 도전 속 실적 악화로 정당성 흔들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자사의 부진한 실적이 논란이 되고 있다.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의 명분으로 최윤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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