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하락… 국제유가 변동성 지속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이번 주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등으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국내 유가의 큰 폭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둘째 주(9∼13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730.9원으로, 직전 주 대비 2.2원 하락했다. 이는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직전 주보다 8.0원 내린 1,793.9원을 기록하며 1,700원대로 내려왔고, 대구는 1,702.9원으로 3.5원 하락해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브랜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1,739.7원으로 가장 비쌌고, 자가상표 주유소가 1,704.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의 경우 18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되며 L당 평균 1,596.6원을 기록, 직전 주보다 1.2원 낮아졌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러시아 및 대이란 제재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와 중동 지역의 긴장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논의가 진행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0.3달러 오른 78.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3달러 상승한 85.5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0.9달러 오른 92.7달러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가량 걸리는 만큼, 향후 국내 기름값 추이는 국제 시장의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현재 국제유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국내 유가의 변동 폭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음 주 국내 기름값은 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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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하락… 국제유가 변동성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