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기업가치 평가, 자금 조달, 경영권 다툼 등의 변수로 인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호텔이 인수하기로 한 아워홈의 기업가치는 약 1조5천억 원으로, 동종업계 기업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상장사인 아워홈의 EV/EBITDA 배수는 약 10~11배로, 현대그린푸드(4.3배), CJ프레시웨이(3.3배), 신세계푸드(6.0배)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한화호텔이 매입하는 1주당 가격(6만5천 원)은 동종업체들의 주가보다 높은 수준이라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수에서 한화호텔은 전체 인수대금의 약 70%를 외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자체 조달 가능한 자금은 약 2,500억 원 정도이며, 나머지는 금융권 및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1차로 50.62%의 지분을 7,508억 원에 인수한 뒤, 2년 내 8%를 추가 취득해 총 58.62%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한화호텔의 부채 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호텔의 순차입금이 2,129억 원에서 8,475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인수금융 금리는 4~5%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한화호텔의 재무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호텔이 이번 인수로 인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웅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인해 재정 악화와 경영 위기를 겪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시장에서 예상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한화호텔의 재무적 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아워홈의 대주주는 오너 일가 네 남매로, 이들이 98%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호텔이 인수하는 지분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장녀 구미현 회장(19.28%)이 보유한 주식이지만, 차녀 구명진 씨(19.60%)와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20.67%)은 인수에 반대하고 있어 경영권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법원에 매매계약을 무효화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경우, 한화호텔의 인수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한화호텔 측은 "현재 인수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요 주주 및 현 경영진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원만한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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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 아워홈 인수 추진…재무 부담·경영권 분쟁 변수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기업가치 평가, 자금 조달, 경영권 다툼 등의 변수로 인해 순탄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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