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스타트업 뤼튼 광고 중단…공정 경쟁 논란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네이버가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와 경쟁하는 스타트업의 광고 집행을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ICT업계에 따르면 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는 지난달 27일 네이버로부터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집행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네이버는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쟁 서비스의 광고 집행을 제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는 네이버 모바일을 포함한 주요 화면에서 광고주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에게 노출하는 방식이다.

뤼튼은 2023년 8월부터 해당 광고를 집행해 왔으나, 네이버의 검수 절차에서 경쟁 서비스로 분류되며 광고가 제한됐다. 뤼튼 측은 지난 4일 재검수를 요청했지만, 같은 사유로 반려됐다.

뤼튼은 현재 네이버 검색 광고는 진행 중이지만, 이번 결정이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와 뤼튼 모두 서비스가 특별히 변경된 것이 없음에도 갑작스럽게 경쟁자로 지목되고 광고가 차단된 것은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일반적인 광고 플랫폼 운영 방식과 마찬가지로 내부 가이드라인과 검수 절차를 준수하는 과정에서 경쟁 서비스 광고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며 "실무적으로 기계적으로 적용된 측면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뤼튼 측에 전달하고 광고 집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경쟁사 광고 제한이 흔히 사용되는 전략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경쟁사의 광고를 제한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네이버의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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