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창립 세일 행사인 ‘홈플런 이즈 백’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며 기대한 수준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12일 “홈플런 이즈 백 행사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앵콜! 홈플런 이즈 백’ 세일 행사를 추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 동안 고객 방문 수가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회생 신청 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행사보다 5% 증가하는 등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밀린 납품 대금과 임대매장(테넌트) 정산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12일 기준, 전체 8,000개 테넌트 중 1,000여 개 매장에 1~2월 정산금을 지급했다.
법원은 지난 4일 홈플러스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물품·용역 대금 3,457억 원과 점포 임차인에 대한 정산 대금 1,127억 원을 포함해 총 4,584억 원을 집행하도록 승인했다.
홈플러스는 “소상공인과 영세 사업자들의 상거래 채권을 우선순위로 정산하고 있으며, 이번 주 중 구체적인 지급 계획을 마련해 협력업체 및 테넌트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테넌트 점주들은 정산 기준에 대한 형평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식음료 매장을 중심으로 우선 지급하는 방식에 대해 “모든 점포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생 절차 개시 이후 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홈플러스는 영업 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약 3,000억 원의 현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으며, 추가 세일 행사를 통해 소비자 유입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앵콜! 홈플런 이즈 백’ 행사에서는 1314일 캐나다산 보먹돼 삼겹살과 목심을 100g당 990원에 판매하며, 1516일에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농협 안심한우 전 품목과 노르웨이 생연어를 반값에 할인한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돌입 이후 “상품권 가치가 하락할까 봐 고객들이 서둘러 상품권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홈플러스 상품권을 사용하려는 고객들로 인해 계산대에 긴 줄이 생겼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회생 절차로 인해 직원들의 고용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노조 가입자 수가 급증하는 등 내부 결속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지난 9~11일 진행한 임금 협약 찬반 투표에서 98.4%의 조합원이 참여했으며, 이 중 96.5%가 임금 1.2% 인상 등을 포함한 ‘2025년 임금 협약 합의안’에 찬성했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구조조정과 점포 폐점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단결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당은 이날 90여 개 홈플러스 점포에 ‘구조조정·자산 매각은 회생이 아닌 청산의 길’, ‘홈플러스 정상화, 악질 투기자본 MBK가 책임져야 한다’ 등의 현수막을 걸고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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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절차 중 매출 반등… 추가 세일로 자금 확보 박차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창립 세일 행사인 ‘홈플런 이즈 백’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며 기대한 수준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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