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며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평균 연봉도 1억2천만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발표된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의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실적에는 희망퇴직 비용이 포함돼 있으며, 각 은행은 수백억 원대의 비용을 투입해 직원들의 자발적 퇴직을 유도했다.
KB국민은행은 674명의 희망퇴직자에게 총 2,274억 원을 지급해 1인당 평균 3억3,700만 원의 특별퇴직금을 지출했다. 이는 2023년 지급 평균보다 1,100만 원 감소한 수치다.
신한은행은 234명에게 총 736억 원, 1인당 평균 3억1,432만 원을 지급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325명의 퇴직자에게 총 1,203억 원을 지불, 1인당 평균 3억7,011만 원을 책정했으며, 전년 대비 3천만 원 이상 감소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올해 1월과 작년 4분기에 희망퇴직을 시행했지만, 관련 비용은 아직 실적 공시를 통해 반영되지 않았다.
이들 특별퇴직금 외에도 법정 퇴직금이 추가로 지급되는데,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라 2억∼4억 원 수준이며, 희망퇴직자들은 평균적으로 총 5억∼7억 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점장급 이상 고연차 직원은 7억 원을 넘는 보상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자녀 학자금, 취업 지원금, 건강검진 등 부가 혜택도 제공돼 실질적 퇴직 보상은 더욱 높아진다.
이와 함께 4대 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 연봉은 하나은행 1억2,061만 원, KB국민은행 1억2,000만 원, 신한은행 1억1,900만 원, 우리은행 1억1,400만 원으로, 전체 평균은 1억1,840만 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200만 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신한·우리·하나은행은 모두 연봉이 오른 반면, KB국민은행은 소폭 감소했지만, 이는 복지 포인트나 주식 등 비현금성 보상 확대의 영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은행권은 예대금리차 확대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고, 이익의 일부가 희망퇴직 보상 및 직원 처우 개선에 반영되면서 내부적으로는 '보상 확대', 외부적으로는 '구조조정'이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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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퇴직금·연봉 시대…은행권 ‘보상과 구조조정’ 병행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며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평균 연봉도 1억2천만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30일 발표된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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