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 25%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파장이 일고 있다.
반도체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지만, 관련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백악관은 철강과 자동차 외에도 구리, 의약품, 반도체, 목재, 금괴 등 일부 품목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업계는 향후 품목별 관세 조치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도 개별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자국 내 첨단산업을 육성하려는 상황에서 반도체 부품에 대한 관세 결정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가치사슬이 복잡한 만큼 상황에 따라 언제든 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관세 영향을 분석하며 향후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 이슈와 함께 불확실성을 더하는 또 하나의 변수는 반도체 보조금의 재협상 가능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새로운 투자 촉진 기구인 ‘미국 투자 액셀러레이터’를 출범시키며 기존 보조금 지급 계약에 대해 재검토 의지를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대규모 투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한편, 전자·가전 업계는 생산기지가 몰린 베트남과 인도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삼성과 LG는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이들 국가에서 대규모로 생산하고 있어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에는 46%, 인도에는 26%의 상호관세가 각각 부과됐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스윙 생산’ 등 생산지 다변화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제조원가 경쟁력을 고려해 생산지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부품 업계는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원가 상승과 수요 위축 등의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지속되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그 부담은 미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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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등 관세 폭탄 선언…삼성·SK '긴장' 속 대응 전략 검토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 25%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파장이 일고 있다.반도체는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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