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

캐롯손보, 한화손보에 흡수합병 수순…김동원 사장 입지 흔들리나

by 산경투데이 2025. 4. 9.
반응형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한화그룹 3세 경영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주도한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결국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될 전망이다.

그룹 내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미묘한 경쟁 속에서 김 사장의 입지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해석이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캐롯 문효일 대표는 전사 타운홀 미팅에서 "한화손보와의 통합을 연내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합병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한화손보와 캐롯은 통합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절차 논의에 돌입했다.

2019년 국내 첫 디지털 손보사로 출범한 캐롯은 김동원 사장이 젊은 고객을 겨냥해 설계한 신사업이었다. 그러나 출범 이후 6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며 경영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66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지급여력비율도 156.24%까지 추락해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캐롯의 주요 주주는 한화손보(지분 59.6%), 티맵모빌리티, 알토스벤처스, 현대자동차 등이며, 이 중 한화손보 역시 한화생명의 자회사다. 이번 합병은 결과적으로 한화그룹 내부 구조조정이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캐롯을 떠안게 된 한화손보 역시 부담이 적지 않다. 2019년 순손실 이후 실적 반등에 성공해 2024년엔 3,8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지만, 적자 기업을 품게 되면서 수익성 방어가 숙제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번 합병이 단순한 재무 이슈를 넘어서 김동원 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지분 일부를 세 아들에게 증여하면서 승계 구도가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김 사장은 형제 중 가장 낮은 지배력을 갖고 있어 입지 축소 우려도 제기된다.

김 회장은 장남 김동관 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4.86%의 ㈜한화 지분을 넘겼고, 차남 김동원 사장과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각각 3.23%를 받았다. 그러나 김동원 사장이 한화생명 지분을 0.03%밖에 보유하지 않아 실질적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형제 중에서도 경영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승계 구도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캐롯 사례는 김동원 사장이 실질적 시험대에 오른 계기”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디지털 손보사의 수익성 문제를 구조적인 한계로 지적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캐롯손보, 한화손보에 흡수합병 수순…김동원 사장 입지 흔들리나 < 보험 < 금융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캐롯손보, 한화손보에 흡수합병 수순…김동원 사장 입지 흔들리나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한화그룹 3세 경영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주도한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결국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될 전망이다.그룹 내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www.sankyungtoda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