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로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단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14.79포인트(2.50%) 하락한 39,593.6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6% 내린 5,268.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1% 급락한 16,387.31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만 해도 시장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S&P500 지수는 9.52% 급등했고 나스닥은 12.16% 치솟아 각각 역사상 세 번째,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상황은 급변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실제 관세율이 최대 145%에 이른다고 확인하면서 무역 긴장감이 다시 고조된 것이다. 이는 당초 알려졌던 125%에 펜타닐 대응 명목의 추가 관세 20%가 더해진 수치다.
투자심리 위축은 기술주와 에너지주에서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7.22%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5.91% 떨어졌다. 애플(-4.23%), 메타(-6.74%), 아마존(-5.17%)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엑손모빌(-5.55%), 셰브런(-7.57%) 등 에너지 기업도 동반 하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4%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며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무역전쟁 확산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유예는 일시적인 진정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진 못한다”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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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유예' 하루 만에 역풍…뉴욕증시 3대 지수 급락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로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단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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