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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SDI 헝가리 공장, 360t 발암물질 무단 사용…현지 집중 비판

by 산경투데이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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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헝가리 현지 언론들이 삼성SDI 괴드(Göd) 배터리 공장의 환경·안전 관리 부실을 연일 보도하며, 중대한 환경 오염과 안전 위협 가능성을 잇따라 지적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발암성 물질의 무허가 사용과 환경당국의 작업 중지 명령 불이행 등 다수의 법령 위반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벨푈드, 하베게, 앳라초, 텔렉스 등 헝가리 주요 매체들은 해당 공장이 2022년 질소 누출 사고 이후에도 유해 폐기물 관리 문제로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배출이 반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환경 당국은 질소 농도가 법적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적발하고 삼성SDI에 600만 포린트(한화 약 2,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관계자는 “1년 이상 폐기물 처리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샘플 검사 결과 기준치를 웃도는 질소 농도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하베게는 공장 지붕 위 검은 얼룩의 위성사진 분석을 근거로, 니켈·코발트 기반 물질(NCM, NCA) 사용과 관련된 중금속 분진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공장 환풍구에서 분출된 검은 먼지가 건물 지붕을 뒤덮었으며, 자체 안전 보고서에서도 분진의 원인이 양극재 제조 공정에 있음을 시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안전보건 당국은 삼성SDI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재난 방지 허가 없이 위험 물질을 취급한 사실을 여러 차례 적발했으며, 총 13건의 벌금을 부과했지만 (건당 200만~300만 포린트(약 776만 원~1164만 원))에 그쳐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위반 사항은 NCM, NCA 등 발암물질 360톤이 허가 없이 보관 및 사용됐다는 점이다. 현지 매체 앳라초는 “점검 중에도 공장이 계속 가동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용량은 수천 톤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환경 당국은 반복적인 시정 명령에도 불구하고 삼성SDI가 개선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공장은 지속적으로 가동됐다고 밝혔다. 하베게는 이를 “명백한 명령 불이행”이라고 비판했다.

현지 괴드 인근 주민들 역시 수년 전부터 공장에서 날아오는 검은 물질로 인해 야외에서 빨래를 널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해 왔다. 이들은 2021년부터 공장에서 날아오는 사황색 및 검은 물질로 인해 야외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있다고 호소해왔다.

또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촬영된 항공사진에서도 공장 지붕 위 오염 흔적이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발암물질과 중금속의 유출이 인근 주거 지역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며, 보다 강력한 규제와 즉각적인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SDI 괴드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용 셀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주요 원료로 흑연과 함께 니켈·코발트 기반 물질을 사용 중이다. 그러나 잇따른 환경 및 안전 관련 논란으로 지역사회의 신뢰 회복과 환경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헝가리 정부와 환경단체들은 이번 사안을 중대 사안으로 보고 추가 조치 여부를 검토 중이며, 국제적인 기업 윤리와 기준에 부합하는 대응을  삼성 측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본지가 삼성SDI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회사 측은 헝가리 언론 보도와 달리 "발암성 물질을 무단 사용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현재 생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 헝가리 정부로부터 발암물질 관련 항목으로 벌금을 부과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관계자는 “당시에도 기준 해석 차이에서 발생한 문제였으며, 현재는 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헝가리 내 일부 정당들이 선거를 앞두고 기업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해당 사안이 과도하게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2427

 

삼성SDI 헝가리 공장, 360t 발암물질 무단 사용…현지 집중 비판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헝가리 현지 언론들이 삼성SDI 괴드(Göd) 배터리 공장의 환경·안전 관리 부실을 연일 보도하며, 중대한 환경 오염과 안전 위협 가능성을 잇따라 지적하고 있다.해당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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