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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 돈잔치’ 불똥 튄 보험·카드업계...금융당국, 성과급 체계 점검 나서

by 산경투데이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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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보험사와 카드사에 대해서도 성과 보수 체계 점검에 나선다.

특히 고금리 대출로 역대급 실적을 올려 ‘성과급 잔치’를 벌인 이들 금융사에 대해 대출 금리 인하 등 고통 분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1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일부 보험사를 대상으로 성과 보수 체계 점검에 착수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돈 잔치’를 경고하면서 은행의 고액 성과급 논란이 커지자 보험사들도 적정하게 운영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개선을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생·손보사들은 지난해 총 9조여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토대로 수천억원에 달하는 임직원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직원들에게 역대 최대인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삼성생명의 성과급은 연봉의 23%였다.

DB손해보험도 지난달 31일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며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40% 내외가 성과급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보험사들은 대출 심사가 필요 없고 중도 상환 수수료나 연체 이자도 없어 고객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약관 대출을 줄이는 등 대출 문턱을 높여 눈총을 받고 있다. 보험사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2월 기준 최고 13%를 넘어섰다.

금감원은 카드사에 대해서도 성과급 지급 등의 현황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등 4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조8467억원에 달했다.

이런 실적을 토대로 삼성카드는 지난달 31일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사들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사들은 역시 지난해 고객의 이용 한도 등 고객 서비스를 대부분 줄였고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10% 중후반대까지 인상해 이용 고객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카드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대출 금리를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회사의 경우 조달 금리 시장이 좋아졌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축소했거나 특정 채널을 통해 중단했던 대출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소통하고 있다”며 “은행처럼 카드회사들도 대출 금리의 경우 최근 시장 금리를 반영해 정상적으로 산정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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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은행 돈잔치’ 불똥 튄 보험·카드업계...금융당국, 성과급 체계 점검 나서 (sankyungtoday.com)

 

‘은행 돈잔치’ 불똥 튄 보험·카드업계...금융당국, 성과급 체계 점검 나서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보험사와 카드사에 대해서도 성과 보수 체계 점검에 나선다. 특히 고금리 대출로 역대급 실적을 올려 ‘성과급 잔치’를 벌인 이들 금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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