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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국채 금리 급등…트럼프 감세안 통과 임박에 ‘재정 리스크’ 경고음

by 산경투데이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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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법안이 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채권시장이 강한 경고음을 보냈다.

시장은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현지시간)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뉴욕증시 마감 무렵 5.09%까지 올라 전장 대비 12bp(1bp=0.01%p) 급등했다.

장중 한때 5.1%를 위협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수익률도 4.60%로 같은 폭 상승했다.

시장 불안을 부추긴 직접적 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강경파를 압박하며 감세 법안 통과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점이다.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메가 법안)으로 불리는 이 감세 패키지는 소득세율 유지와 기업세 인하 연장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 의회 합동조세위원회(JCT)는 향후 10년간 연방정부 적자를 2조5천억 달러 이상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가 지난 16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하향 조정한 직후라는 점도 이번 금리 급등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병행이 중장기적으로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란 시장 우려가 다시 부각된 셈이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20년물 국채 입찰도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총 160억 달러 규모의 입찰에서 응찰률은 2.46배로 직전 평균(2.57배)을 밑돌았고, 외국인 투자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간접 낙찰률도 69.0%로 전월 대비 1.7%p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정정책 기조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슐러 파이낸셜그룹의 톰 디갈로마 매니징디렉터는 “지속되는 재정적자와 누적된 부채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정부와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만든다”며 “시장 스스로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일본·유로존 등의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 국채와의 금리 격차가 좁아진 점도 미국 자산의 상대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감세 법안을 둘러싼 이번 금리 급등이 채권시장과 행정부 간 ‘기 싸움’이 다시 본격화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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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급등…트럼프 감세안 통과 임박에 ‘재정 리스크’ 경고음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법안이 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채권시장이 강한 경고음을 보냈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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