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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갑질 논란' 중심에 선 한샘...구 경영진 업체 몰아내기?

by 산경투데이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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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샘본사(한샘) 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산경투데이 = 김민정 기자]



생활용 가구·인테리어 중견기업인 한샘이 하청업체에 '갑질'을 넘어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말 골판지 공급업체인 한팩플러스와 올해말까지 1년간 계약을 했다. 그런데 한샘은 계약기간이 불과 5일 지난 시점에서 돌연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



청천벼락을 맞은 한팩플러스 측은 이에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다. 한팩플러스는 지난 10년간 한샘에 골판지를 공급하기 위해 설비를 갖추는 등 '한샘 맞춤형' 업체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하도급 계약 위반은 물론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에 저촉될 소지가 크다고 본다.



그럼에도 한샘은 왜 이런 무리수리를 던졌을까. 한샘의 설명은 이렇다. 입찰 시스템을 교체하다보니 부득이하게 종전 계약은 해지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한샘은 최근 독일 기업 SAP의 입찰 관리 프로그램 '아리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팩플러스와의 계약서에도 거래를 중도 해지할 경우 3개월 물량을 보전해주면 된다고 명시돼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취재진이 확보한 계약서에는 '부득이한 사유로 거래를 정지할 경우 3개월 이상 유예기간을 두고 이를 상대방에게 통보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입찰 시스템을 새로 도입한 것이 '부득이한 사유'가 되는지가 관건이다. 한 법조인은 "입찰 방식을 바꾼 것이 부득이한 사유가 되면 부득이하지 않을 사유가 몇 없을 거 같다"며 "보통 이런 경우는 천재지변이나 회사가 문을 닫는 경우를 의마한다"고 해석했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지난해 사모폰드 운영사가 한샘을 인수한뒤 이전 경영진과 거래를 했던 업체를 처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현재 한샘의 경영악화도 한 몫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한샘은 영업손실 217억원을 기록했다.



한샘 관계자는 "분쟁중인 사건이라 현재로선 입장은 별로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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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https://sankyungtoday.com/news/view/1065577152465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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