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제보한 직원, 두 차례 직위해제하고, 9개 혐의로 고소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회의 '내부고발자 죽이기'가 도를 넘고 있다. 동대문구의회는 지난해말 내부 비위사실을 언론에 알렸다는 이유 등으로 의회 사무국 A씨를 직위해제하고 중징계를 하려했다. 그러나 구의회의 상위기관인 서울시의회는 A씨에 대한 구의회의 징계가 과하다고 보고 '견책'으로 마무리 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자 동대문구의회는 시의회 결정에 따라 지난 1월 A씨를 복귀시켰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대기발령을 내렸다. 해당 공문에는 "자택대기 중 보수 및 수당은 연봉월액 중 관리업부수당 상당액(기본연봉*78%) 감액 및 복리후생비 중 정액급식비만 전액 감액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안내돼 있다. 징계를 기다리는 직원 입장에서는 상당한 압박을 가한 것이다.
지난달 동대문구의회는 서울시의회에 A씨에 대한 재심요청을 하면서 A씨를 또 다시 직위해제했다. 구의회 직원들 사이에선 A씨를 '두번 죽이기다'라는 말이 돌 정도다.

동대문구 이태인 의장은 의회 연수 일정을 지인이 하는 여행사를 통해 진행했다는 산경투데이 보도가 지난해 11월 나가자 이틀 후 A씨를 직위해제한 바 있다.
이 의장과 또 다른 구의회 의원들은 의회 행사에 자신들과 지인이 운영하는 꽃집을 이용하게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구의회의 재심청구로 A씨는 또 다시 수 개월을 출근하지 못하고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구의회는 A씨를 직무유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집행방해, 무고, 협박,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위반, 정치관여,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 정보보호등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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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https://sankyungtoday.com/news/view/1065566563527147
[단독] 내부고발자 두번 죽이는 동대문구의회
비위제보한 직원, 두 차례 직위해제하고, 9개 혐의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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