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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단독]포스코에 또 다시 드리워진 '직원 사찰'의 그림자

by 산경투데이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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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강인해 기자]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지법 포항지원. 포스코에서 여직원을 성폭행한 직장 상사에 대한 선고가 있었다. 이 사건을 취재하려는 기자들과 포스코 관계자들이 법정을 찾았다. 최근까지 포항남부경찰서에서 간부로 근무하다 퇴직한 A씨도 이 곳을 찾아 법정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A씨를 알아본 기자들이 인사를 했지만 A씨는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 자리에 있었던 포스코 직원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A씨를 사내 직원 검색 시스템에 넣어보니 A씨는 출퇴근 시간 교통을 정리하는 포스코 현장패트롤 직원이었다.



취재진은 A씨에게 당시 법원을 방문했던 이유를 물었다. A씨는 "제가 아는 사람이 (재판을 받고)있어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가봤다"고 답했다. '누구를 아시냐'고 취재진이 되묻자 A씨는 "사건에도 관심이 있었다"고 말을 돌리며 "제 개인적인 일에 왜 관심을 갖느냐"고 따졌다.



A씨의 부서에는 취재진이 확인한 경찰퇴직자만 4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또 다른 경찰 퇴지작 B씨는 "저는 교통을 안해서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포스코가 채용을 했다"고 전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자신이 하던 업무와 거리가 있는 부서에 배치된데다 부서 일과는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는듯 하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포스코 홍보실 관계자는 A씨가 "포스코 직원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후 "맞다"고 말을 바꿨다. A씨가 포스코 직원들 및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다니는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홍보실 관계자는 웃어 넘겼다.  



포스코 노동자들은 사측이 퇴직경찰들을 채용해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고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의 이 같은 반응 기저에는 포스코의 과거전력이 있다.



지난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수사를 담당한 경찰 간부가 회사 관계자와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일었다. 광양경찰서에서 근무했던 최모 경정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대외협력팀 부장, 협력사 임원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포스코가 사내 하청 노동자들에게 스마트폰 개인정보 열람 권한이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압박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금속노조 포스코 사내 하청지회는 ‘기업판 사이버사찰’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06년에는 포항북부경찰서 정보관이 포스코 측에 건설노조 파업 관련 정보를 문건으로 제공해 직위해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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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https://sankyungtoday.com/news/view/1065613029036515

[단독]포스코에 또 다시 드리워진 ′직원 사찰′의 그림자

[산경투데이 = 한승수·강인해 기자]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지법 포항지원. 포스코에서 여직원을 성폭행한 직장 상사에 대한 선고가 있었다. 이 사건을 취재하려는 기자들과 포스코 관계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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