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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단독] LH가 꽁꽁 숨겼던 제주여행 자료 열어봤더니

by 산경투데이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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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공개해야 할 정보 감추다 행정제재 받아
시민단체 "LH 정보 갑질 근절하지 않으면 부동산 비리 사태 또 발생"

 

 

 

[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지난해 여름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공기관들이 연수와 여행을 자제하던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제주도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직원들의 연수를 진행했다.  

 

여기서 사고가 터졌다. 연수 참가자 가운데 일부 임원들이 무리에서 이탈해 골프를 친 것이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LH는 해당 임원들을 해고했다. 취재진은 문제의 여행을 진행한 부서와 여행사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행사 사무실과 직원이 없는 등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에 한 시민단체가 LH에 제주도 여행과 관련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LH는 이에 대한 정보공개를 거부했다. 그러자 시민단체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심위)에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중심위는 해당 정보를 "공개하라"고 결정했다. 

 

그럼에도 LH는 중심위 결정을 즉각 실행하지 않았다. 시민단체가 이에 대해 항의를 하자 비로소 최근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당시 여행에 지출된 예산은 '교육훈련비-직원교육비' 이며 지출 금액은 2088만원, 여행목적은 'LH 핵심전략가치인 ESG경영·안전경영·상호소통을 테마로 현장사례를 통한 내재화 교육실시'등으로 나와 있다. 


▲ LH가 최근 공개한 제주도여행 관련 정보(산경투데이)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민감한 정보도 없을뿐더러 개인정보를 침해할 내용도 전혀 없다. 그럼에도 위와 같은 단순한 정보를 공개하는데 LH는 1년 가까이 시간을 끈 것이다. 이에 대해 정보공개을 요청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는 "LH의 이같은 '정보 갑질'을 근절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부동산 비리 사태 또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LH 정보공개율은 여타 공기업에 비해 매우 낮다. LH는 지난 5년간 청구된 정보공개요구에 56% 가량만 답했다. 또 올해 초 LH홈페이지에서 직원검색 기능을 삭제해 버렸다. 권기정 갈등관리 박사는 "신뢰의 바탕은 공개할 수 있는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데서 부터 시작되야 한다"며 "LH가 진정으로 쇄신을 하려고 한다면 정보공개율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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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단독] LH가 꽁꽁 숨겼던 제주여행 자료 열어봤더니 (sankyungtoday.com)

 

[단독] LH가 꽁꽁 숨겼던 제주여행 자료 열어봤더니

당연히 공개해야 할 정보 감추다 행정제재 받아시민단체 "LH 정보 갑질 근절하지 않으면 부동산 비리 사태 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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