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대문구의회 이번엔 식비·기념품비 조작 의혹

▲ (동대문구의회) 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연수 일정을 의장과 이해관계가 있는 특정 여행사에 맡겨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의회가 이번에는 행사 식비와 기념품 가격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산경투데이가 입수한 '서울시 구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의' 관련 지출 예산을 보면 동대문구의회는 120명에 대해 인당 3만원짜리 만찬 비용으로 360만원, 장소 대관료 182만4000원, 기념품비로 270만원을 사용했다. 기념품은 방짜유기 수저세트 였는데 한개당 가격은 4만5000원이었다.  



의장협의회 월례회의는 서울시에 있는 25개 구의회가 돌아가며 개최하는데 문제가 되는 행사는 동대문구 의회가 지난해 12월21일 휘경동의 웨딩과 연회 전용 업체 건물에서 열었다.



그런데 취재진이 업체에 직접 관련 만찬비용을 확인해보니 인당 4만5000원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또 동대문의회가 기념품을 주문한 업체에 제품의 가격을 문의했더니 업체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주변 상인들에게 비슷한 상품의 가격을 물어보니 2만원대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취재진은 이에 대한 회계처리를 한 동대문구의회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의회 담당자는 "알고 싶으면 정보공개 청구를 하라"며 "이미 지난주에 기자들이 와서 취재를 해 갔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 동대문구의회가 '서울시 구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의' 참가자들에게 제공한 기념품 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동대문구의회 관계자는 이번 사안도 "이태인 의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지난해 11월 흑산도와 홍도로 국내연수를 진행하며 자신의 지인이 하는 여행사에 용역을 맡겼다. 이 외에도 이 의장을 포함한 동대문구의회 의원들은 또 다른 의회 행사를 진행함녀서 자신들의 가족이 하는 꽃집에 일감을 몰아줘 논란이 일었다.

▲ 동대문구의회 월례회의 집행내역서 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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