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라면 물가 상승이 가파르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라면 물가 상승률은 13.4%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2.7%)보다 10.7%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라면 물가 상승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 라면의 주원료인 밀가루, 옥수수, 콩 등은 국제 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했다. 밀가루는 지난해 1월 톤당 260달러에서 올해 1월 340달러로 (28%) 올랐고. 옥수수는 지난해 1월 톤당 300달러에서 올해 1월 400달러로 (33%), 콩은 지난해 1월 톤당 500달러에서 올해 1월 600달러로 (20%) 올랐다.
라면 제조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신라면, 너구리 등 라면 26개 품목의 출고가를 (11.3%) 인상했고. 팔도는 지난해 10월 팔도비빔면, 왕뚜껑 등 12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8%),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진라면을 포함해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11.0%),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불닭볶음면을 포함해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다.
라면 물가 상승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라면은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식품 중 하나이다. 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평균 1,000원으로 라면 물가가 10% 상승하면 소비자들은 라면 한 봉지를 먹기 위해 100원을 더 지출해야 한다.
정부는 라면 물가 상승을 안정시키기 위해 라면 제조업체들에게 가격 인하를 요청했다. 정부는 또한 라면 원재료의 수입 관세를 인하했다.
라면 제조업체들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다. 농심은 신라면의 출고가를 (4.5%) 인하했고. 팔도는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평균 4.7% 내렸다. 오뚜기는 스낵면과 참깨라면 등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0% 인하하고, 팔도는 일품해물라면, 왕뚜껑봉지면 등 11개 제품 소비자 가격을 평균 5.1% 인하했다.
그러나 라면 제조업체들은 주력 제품의 가격은 인하하지 않았다. 농심은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고, 삼양식품(불닭볶음면), 오뚜기(진라면), 팔도(팔도비빔면) 등도 주력 제품 가격을 내리지 않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라면 제조업체들이 주력 제품의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 사회적 여론에 밀려 어쩔 수 없이 하는 생색내기식 가격 인하가 아닌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가격 인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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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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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물가 상승률 13.4%, 14년 4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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