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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테슬라 공매도, 머스크와의 관계 균열

by 산경투데이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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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와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기술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두 인물로, 스티브 잡스와 벤자민 프랭클린 같은 천재들의 전기로 유명한 월터 아이작슨이 곧 출간할 책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게이츠의 테슬라 주식 매매기법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해 서늘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서 공개된 책 발췌문에 따르면, 게이츠는 머스크와 자선기금과 기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어 했으며, 작년 3월 테슬라 공장에서 만났다.

 

주식 매각로 인한 세금 문제로 고민하던 머스크는 자신의 자선 단체에 57억 달러를 기부했지만, 게이츠의 제안에 회의적이었다. 또한 이전에도 여러 차례 우호적으로 교류했으며 심지어 아들 로리를 SpaceX 방문에 참여시킨 적이 있었다.

 

게이츠가 테슬라 공장에서 머스크를 만나 기후 문제 대응 활동에 기여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머스크는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전기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에 투자하는 것이 기후 문제 대응에 훨씬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게이츠가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하여 약 15억 달러의 손실을 입힌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매도하는 방식이다. 그런 다음 가격이 하락하면 주식을 재매입하여 이익을 얻는다. 아이작슨에 따르면, 공매도자들은 "머스크 내부를 지옥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게이츠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이 상황을 그냥 넘길 수 없었고, 아이작슨과의 인터뷰에서 실망감을 표했다. "어떻게 기후 변화에 대해 열정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기후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줄일 수 있을까?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동차 회사의 실패로 이익을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순수한 위선이다."라고 머스크는 말했다.

약 한 달 후 게이츠는 머스크에게 자선 제안을 되풀이하는 자세한 문서를 보냈다. 하지만 머스크는 게이츠가 여전히 테슬라에 5억 달러의 숏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답장을 보냈다.

 

게이츠는 아들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상의했고, 아들의 조언에 따라 아직 숏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았으며 잠재적인 자선 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테슬라를 공매도하는 사람의 기후 관련 자선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두 사람의 마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머스크는 트위터와 아이작슨에게 보낸 개인 메시지를 통해 게이츠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확고한 신념을 밝히며 게이츠를 맹비난했다. 이견에도 불구하고 아이작슨은 게이츠가 테슬라의 기계와 프로세스에 대한 상세한 지식을 높이 평가하고 스타링크 위성과 같은 SpaceX의 이니셔티브에 찬사를 보내는 등 머스크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말 만찬에서 다른 사람들이 머스크를 비판했을 때 게이츠는 우리 시대에 과학과 혁신의 경계를 넓히기 위해 그 누구도 더 많은 일을 한 사람은 없다고 말하며 그를 옹호했다.

아이작슨의 엘론 머스크 전기는 12일 미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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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빌 게이츠의 테슬라 공매도, 머스크와의 관계 균열 (sankyungtoday.com)

 

빌 게이츠의 테슬라 공매도, 머스크와의 관계 균열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와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기술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두 인물로, 스티브 잡스와 벤자민 프랭클린 같은 천재들의 전기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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