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는 대중교통 확충, 수서행 고속철도(KTX) 투입 등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64.4%의 찬성률로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파업이 진행될 경우 국민 불편과 수출 차질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코레일은 파업에 대비하여 KTX를 포함한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운행을 20~60% 감축할 계획이다.
노조가 주장하는 내용 중에는 최근 수서고속철도(SR)가 운영하는 일부 고속철도 노선의 운영 변경이 주목된다. 노조원들은 이를 철도 민영화를 위한 조치로 인식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7월 이후 코레일과 6차례 실무교섭과 1차 교섭을 진행하였으나,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실패를 포함하여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현장 안전 확보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파업 조치를 정당화했다.
노조는 파업 당일 서울, 부산, 대전, 영주, 호남 등에서 파업 출정식을 개최할 계획이며, 서울역에서만 약 5,0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여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지하철과 KTX에 대해 평시 대비 70% 수준으로 열차 운행을 확보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하여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수출물량과 긴급화물 수송에 필수적인 화물열차 운행은 코레일 내부 대체인력을 배치하여 평시 대비 27%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공사는 파업 기간 중 필수인력 9,795명과 대체인력 4,962명 등 평상시 인력의 약 61.2%인 약 14,757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201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파업으로, 당시 겪었던 물류 대란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KTX는 87.5%, 일반열차는 69.6%, 지하철은 82.4%만 운행하여 출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정부는 철도노조에 파업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공공 정책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열차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며 승객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파업 기간 중 운행이 불가한 열차를 예매한 승객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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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대중교통 확충·4조 2교대 등 요구하며 파업 돌입 (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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