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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심층분석] 중국의 GPS ‘베이더우’와 긴장하는 미국

by 산경투데이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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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 벨퍼 과학과 국제문제 센터가 발행한 보고서 'China’s BeiDou: New Dimensions of Great Power Competition'의 표지.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지난 2023년 2월, 미국 하버드대학교 벨퍼 과학과 국제문제 센터(Belfer Center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Affairs)에서 중국의 전역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Beidou)에 대한 분석 보고서(China’s BeiDou: New Dimensions of Great Power Competition)를 내놨다. 미중 간 우주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GPS에 대응하여 중국의 위성항법시스템(GNSS)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은 주로 국방 분야에 초점을 맞춰 GNSS의 미래를 고려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베이더우의 상업적 활용과 다른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통해 중국의 정치, 경제, 안보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분석한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 현황과 시사점을 분석했다.

2000년부터 3단계에 걸쳐 구축된 베이더우

베이더우(Beidou Navigation Satellite System, BDS)는 미국의 GPS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 위치, 항법 및 시각(PNT)데이터를 제공하는 전역위성항법시스템이다. 중국은 2000년부터 베이더우 프로젝트를 3단계에 걸쳐서 구축하기 시작했다. 1단계는 2000년에 3개의 위성으로 시험 운용되었으며 중국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2단계는 2012년에 완성되었으며, 약 20기의 위성발사를 통해 구축하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커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3단계로 중국은 2020년 6월 베이더우 3호 위성 발사하며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에 이어 4번째로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

중국 정부는 광범위한 5G 통신망을 통해 베이더우의 정확도를 높혔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베이더우를 이용해 신제품 개발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과거 미국이 GPS개발을 통해 미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한 것처럼 베이더우 또한 중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우주 및 항법 서비스 산업의 가치는 2012년 118억 달러에서 2021년 683억 달러로 성장하였으며, 2025년에는 1,5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은 이 분야의 성장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더우를 통해 확대되는 중국의 영향력

베이더우 인공위성의 궤도. / 중국항청국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중국은 베이더우의 글로벌 가용성을 높이고 고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베이더우는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일대일로(BRI)"사업에 동참하는 국가들에게 베이더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은 2013년 태국과의 첫 번째 파트너십을 통해 베이더우가 지원하는 재해구호 및 운송 프로젝트에 3억달러 이상을 제공하였으며, 같은 해에 파키스탄에게도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하였다. 중국은 베이더우의 적용 범위를 전세계적으로 확장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학 및 기타 민간 조직과 추가 연구 파트너십을 시작하였으며, 아랍연맹 및 아프리카 연합과 같은 지역 포럼에도 참여하면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베이더우의 가장 큰 장점은 서비스 제공 지역이 넓다는 점이다. 베이더우 위성의 항법신호는 195개의 UN회원국 중에서 130개, 137개의 일대일로 참여 국가 중 100여 개 국가에서 미국의 GPS위성보다 더 자주 관찰된다. 이는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해외에 120개의 지상계측소를 구축한 반면, 미국은 단 11개만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위성항법서비스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일대일로를 통한 중국의 기술 및 경제적 종속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영향력이 더 확장될 수 있다. 뿐만아니라 군사적 영향력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파키스탄에 베이더우의 군용 등급의 PNT데이터에 대하여 접근 권한을 부여하였으며,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와 2021년 이란과 베이더우의 군사적 사용에 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긴장하는 미국

 

베이더우는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 기술적 분야의 성장을 의미한다. 베이더우는 다중 GNSS에 대한 접근이 PNT 데이터의 가용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내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개발도상국에 보다 안정적인 PNT 인프라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베이더우의 확대되는 영향력은 미국과 동맹국의 국익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 베이더우는 중국의 국방 및 우주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쟁 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며, 중국군에게 군사적 행위에 대한 자유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 국방부는 군사 분야에서 베이더우의 활용과 보안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비군사적 분야 또한 중요하다. 중국은 베이더우와 관련한 인프라를 해외에 판매함에 따라 중국은 경제적 이점을 얻고 대외적으로 잠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점점 베이더우에 의존하게 된다면 이러한 추세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GPS를 보호하고 PNT 데이터의 내구성을 증진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며, PNT 데이터가 안정적이고 안전한 공공재산으로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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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중국의 GPS ‘베이더우’와 긴장하는 미국

[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지난 2023년 2월, 미국 하버드대학교 벨퍼 과학과 국제문제 센터(Belfer Center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Affairs)에서 중국의 전역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B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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