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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그룹 세대교체 바람 거센데...박정림 KB증권 대표, 중징계 리스크 부각

by 산경투데이 2023.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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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그룹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금융당국으로 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으며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안건 소위원회를 열고 박정림 KB증권 대표,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 대한 제재안을 논의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라임·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박정림 대표와 양홍석 부회장, 정영채 대표에 ‘문책 경고’ 제재 조치안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최근 박 대표에 대해서는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KB증권에 사전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가 심의 과정에서 제재 수위를 높인 것이다. 양 부회장과 정 대표에 대해서는 이 같은 통보를 하지 않았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이뤄지는데 문책 경고 이상 제재를 받을 경우 연임 및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위는 소위원회 결론에 따라 이르면 이달 29일 정례회의에서 제재를 확정할 방침이다.

박 대표의 징계 수위가 높아진 것은 타 증권사와 비교해 KB증권의 죄질이 더 나쁘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지난 2020년 11월 검사에서 KB증권의 해당 부서 실무팀장이 라임자산운용측과 결탁한 정황 등을 포착했다.

박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가 높아지면서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박 대표의 임기는 연내 만료된다.

그간 박 대표는 라임펀드 관련 징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2021년, 지난해까지 거듭 연임에 성공했다. 아직 박 대표의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추천된 후보자들의 경우 역량과 성과 측면에서 이미 검증된 리더들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격동적인 도전 상황에서 직면해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으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는데 있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KB금융 대추위는 박 대표를 비롯해 임기 만료 CEO 8명 중 7명을 재추천했다.

하지만 올해는 KB금융이 9년 만에 수장 교체가 이뤄지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윤종규 전 회장의 안정적인 장기집권 체제에서 바통을 이어 받은 양종희 회장이 올해는 과감한 세대교체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B금융은 계열사 CEO에게 통상 2+1년의 임기를 부여해 왔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 계열사 CEO 중 10명 박 대표를 비롯해 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이미 3년 임기를 채웠다.

KB금융은 조만간 대추위를 열고 내달 중순까지는 계열사 CEO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미 증권업계를 비롯한 금융권에는 CEO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증시 침체와 투자은행(IB)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금융사고가 이어지면서 인적 쇄신 필요성이 컸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과 다르게 올해 금융권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면서 “KB금융의 경우 허인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도 사임했는데 조직 인사에 큰 변화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3871

그룹 세대교체 바람 거센데...박정림 KB증권 대표, 중징계 리스크 부각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박정림 KB증권 사장이 그룹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금융당국으로 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으며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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