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한전, '재무 위기 탈출' vs '배임 우려' 발전자회사에 4조원 중간배당 요구

by 산경투데이 2023. 12. 12.
반응형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한국전력이 재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 자회사에 최대 4조원에 달하는 중간배당을 요구했다.

한전은 올해 연간 6조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년 회사채 발행 한도가 대폭 줄어 한전채 신규 발행이 아예 불가능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발전 자회사들에 중간배당을 요구해 자본금과 적립금을 늘려 회사채 발행 한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전이 요구한 중간배당은 발전 자회사들의 연간 영업이익을 웃도는 규모여서 배임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한수원은 올해 1~3분기 1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한전으로부터 2조원대 중간배당을 요구받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정관 개정 논의를 했지만, 일부 사외이사의 반대에 표결을 보류했다가 이날 오전 이사회를 다시 열고서야 중간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 안건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한국동서발전 역시 이날 이사회를 열어 정관 개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나머지 발전자회사들은 14일까지 잇따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정관 개정 안건을 논의해 표결에 부친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중 중간배당 근거를 만들기 위한 정관 개정이 이뤄지더라도 각 사가 구체적인 중간배당 액수를 정하는 단계에서 다시 한번 이사회에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발전 자회사 관계자는 "정관 개정까지는 일단 진행이 되겠지만 한전이 받고자 하는 배당액과 자회사가 부담할 수 있는 수준에 차이가 커 보인다"며 "구체적 액수가 나오면 이사회 내에서 논쟁이 격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정관 개정 승인에 이어 12월 말 각 자회사가 구체적인 액수를 정해 이사회에서 중단배당 결의를 하는 일정을 내부 목표로 삼고 있다.

최대 4조원의 중간배당이 결정되면 올해 한전 적자는 약 2조원으로 줄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금+적립금'은 18조9천억원으로 내년 회사채 발행 한도는 94조5천억원이 된다. 현재보다 14조원 이상 회사채를 더 발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발전사들도 한전의 대규모 중간배당 요구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발전 자회사 관계자는 "석탄 발전 폐지에 따라 가스 화력 대체 건설 등 투자 수요가 많은데 중간배당을 하고 나면 자금 부족이 커져 결국 회사채 발행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한전, '재무 위기 탈출' vs '배임 우려' 발전자회사에 4조원 중간배당 요구 < 공기업 < 시사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sankyungtoday.com)

 

한전, '재무 위기 탈출' vs '배임 우려' 발전자회사에 4조원 중간배당 요구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한국전력이 재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 자회사에 최대 4조원에 달하는 중간배당을 요구했다.한전은 올해 연간 6조원대 영업손실이 예상

www.sankyungtoda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