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해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역대급 실적을 낸 보험사들에게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에 유의하라고 권고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의견을 전달했다.
금감원은 IFRS17 도입 이후 지난해 실적이 첫 결산을 맞는 만큼 해당 업무를 철저히 하고 IFRS17로 인한 실적 변동성을 고려해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으로 회사 건전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앞서도 보험사에 미실현 이익의 변동성을 고려해 배당 정책을 관리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보험사들은 그간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배당 성향에 대한 구체적 수치를 발표하지 않고 적정하게 배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보험사들은 금감원의 권고에 대해 결산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답변하면서도 금리 예대마진으로 실적을 내는 은행과 달리 영업으로 실적을 내는 보험업은 다르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IFRS17로 인한 변동성을 인식하고 있고 배당 등과 관련한 분위기를 잘 살피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작년 호실적을 바탕으로 보험업계가 임직원들에게 대폭 인상된 성과급 등을 지급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배당, 성과급과 관련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라는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거둔 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임금인상률을 작년 3.0%에서 올해 2.0%로 줄였고 성과급 규모는 작년 월 기본급의 300% 수준에서 200% 수준으로 줄였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말 연봉의 45~50%, 삼성생명은 25~29% 수준을 지급할 예정이다. 작년 연봉의 6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던 메리츠화재도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금감원, 보험사에 ‘과도한 성과급·배당 유의’ 당부 < 보험 < 금융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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