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

위기의 부동산·건설업, 대출 연체율 2년 새 3배 껑충

by 산경투데이 2024. 1. 29.
반응형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2021년 하반기 이후 2년 넘게 이어진 통화 긴축과 부동산 경기 부진의 여파로 대출을 갚지 못하는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속출하며 금융기관 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니터링 대상 약 58만개 법인 대출 가운데 부동산 업종 대출 잔액은 작년 12월 말 현재 385조3800억원으로 2021년 말 302조7300억원 대비 27.3%가 늘었다.

연체액(30일 이상 연체된 금액) 증가 속도는 더 빨라 같은 기간 2조2700억원에서 3배가 넘는 7조원까지 불었다.

이에 따라 0.75%에 불과했던 전국 부동산업 연체율 역시 지난해 말 2.43배인 1.82%로 급등했다.

건설업 대출의 부실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작년 말 기준 건설 업종 대출 잔액은 118조3600억원으로, 2020년 말(88조5000억원)보다 34% 증가했다.

연체액은 7600억원에서 2.5배인 1조9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연체율도 0.86%에서 1.9배인 1.60%로 치솟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보다 비수도권의 부동산·건설 업종의 대출 부실 정도가 더 심했다.

작년 말 현재 비수도권 부동산업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2.17%)은 수도권(1.56%)을 웃돌았다.

특히 세종(12.66%), 울산(6.49%), 강원(5.38%), 대구(4.35%), 전북(4.33%) 법인들의 부동산업 연체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반면 경남(0.64%), 대전(0.66%), 서울(0.94%) 등의 연체율은 낮았다.

비수도권 건설업의 연체율(1.99%)도 수도권(1.27%)보다 높았고 제주(3.70%), 대구(3.55%), 울산(3.35%), 경남(3.15%)은 3%를 넘어섰다.

금융기관 업권별로는 은행권보다 2금융권에서 부실 위험 징후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업의 2금융권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3.29%로, 은행권(0.30%)의 11배 수준에 이른다.

건설업에서도 2금융권 연체율이 은행권(0.57%)의 4.2 배인 2.40%로 집계됐다.

비은행권의 연체율 상승 속도도 은행권보다 월등히 빨라 2년 사이 부동산업 은행권 연체율은 1.3배(0.23→0.30%)로 오르는 동안, 비은행권 연체율은 2.72배(1.21→3.29%)로 뛰었다.

2금융권 대출 중에서도 비수도권 부동산·건설업 연체율은 각 4.70%, 2.85%로 2021년 말(2.11%·1.53%)의 2.22배, 1.86배까지 높아졌다.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세종시처럼 수년 전 집값이 많이 올랐다가 최근 많이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부동산중개업이나 시행사들의 부동산 대출 부실이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도권 지역 건설업 대출의 상당 부분이 토착건설사, 시공 능력이 떨어지는 영세 건설사들과 관련이 있다”며 “미분양 급증 등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연체율이 급등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위기의 부동산·건설업, 대출 연체율 2년 새 3배 껑충 < 은행 < 금융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sankyungtoday.com)

 

위기의 부동산·건설업, 대출 연체율 2년 새 3배 껑충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2021년 하반기 이후 2년 넘게 이어진 통화 긴축과 부동산 경기 부진의 여파로 대출을 갚지 못하는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속출하며 금융기관 대출 연체액과 연체

www.sankyungtoda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