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업체, 산재·고용보험 미가입 근무자 4만여 명 적발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배송위탁 계약을 맺은 택배영업점에서 일하는 근무자 약 4만여 명이 산재·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근로복지공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소한의 법적 안전장치 없이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5월 30일까지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와 계약한 528개 택배영업점과 11개 물류센터 위탁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90곳의 택배영업점에서 근무자의 산재·고용보험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에 따른 미신고 근로자 및 노무제공자는 총 4만948명에 이른다.

산재보험 미가입자는 2만868명,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2만80명으로 나타났으며, 중복된 인원을 제외하면 실제로 사회보험 가입이 누락된 근무자는 약 2만 명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이에 대해 누락된 보험료 47억3천700만원(산재보험 20억2천200만원, 고용보험 27억1천500만원)을 부과하고, 과태료 2억9천6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쿠팡의 물류창고를 위탁 운영하는 한 업체에서 근무자들에게 '산재보험 포기 각서'를 받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를 재발 방지를 위해 쿠팡CLS 위탁업체 사업주들에게 안내와 지도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산재·고용보험은 사업장의 규모나 형태와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와 노무제공자에게 당연히 적용되어야 한다"며 "유사 업종에서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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