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품질 테스트 통과 여부에 업계 관심 집중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인공지능(AI)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3E 품질 테스트 통과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사실상 엔비디아에 독점적으로 HBM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업계 따르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삼성전자 측은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변동성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로이터통신의 품질 테스트 미통과 보도에 대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또한, 3월에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HBM3E 제품에 '젠슨 승인'이라는 사인을 남기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AI 시장의 확대와 함께 HBM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HBM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HBM이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와 내년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한 데 이어, 5세대 HBM3E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5년간 82조 원을 HBM 등 AI 관련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HBM3에서 주도권을 놓쳤으나, HBM3E 이후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3분기와 4분기 내에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공급 규모를 전년 대비 3배 확대하고, 내년에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마이크론 또한 5세대 HBM인 HBM3E 8단 양산을 시작하며 엔비디아에 공급할 계획을 밝혔다.

엔비디아는 현재 SK하이닉스의 독점 공급으로 인한 가격 협상력 저하와 물량 부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를 납품하지 못한 것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향후 HBM3E 납품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6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