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이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지난달 8일부터 31일까지 국내 기업 808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103곳 중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35.0%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3.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14년 이후 진행된 채용 동향 조사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도 채용 계획 확정 비율이 줄었다.
중견기업 117곳 중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50.4%로 전년 대비 4.0%포인트 감소했으며, 중소기업 588곳 중에서는 47.4%가 채용 계획을 확정해 지난해 대비 10.6%포인트 줄었다.
채용 규모에서도 대기업의 보수적인 태도가 두드러졌다.
대기업 중 한 자릿수 채용 계획을 밝힌 곳이 전체의 53.8%를 차지해 작년 대비 23.8%포인트 증가한 반면, 두 자릿수 채용 계획을 밝힌 기업은 46.2%로 23.8%포인트 감소했다.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대기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 곳도 없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중견기업 중 두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비율이 17.4%포인트 증가했으나, 중소기업 중에서는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기업이 전무했다.
채용 방식을 살펴보면, 기업들은 여전히 수시 채용을 선호하고 있지만, 지난해 대비 그 비율은 줄었다.
수시 채용 비율은 61.9%로 지난해보다 5.9%포인트 하락했으며, 인턴 채용 비율은 7.3%포인트 증가해 15.5%를 기록했다. 정기 공채는 1.4%포인트 감소해 22.6%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정기 공채(61.9%)가 여전히 주된 채용 방식으로 남아 있으며, 수시 채용(26.2%)과 인턴 채용(11.9%)이 그 뒤를 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채용 계획을 작년보다 더욱 보수적으로 수립했다"며 "하지만 인턴 채용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인턴 기회를 활용해 직무 경험과 역량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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