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전세·주담대 대출 규제 강화... 실수요자 대출 문턱 높아진다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최근 가계대출의 급증세가 지속됨에 따라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한도를 조정하거나 대출 자체를 중단하는 등 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조건을 엄격히 하거나 아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3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내에서만 제공하고, 투기성 자금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대출은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부동산담보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애고, 대출 상환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역시 갭투자를 차단하기 위해 유사한 대출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특히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선순위채권 말소 등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다음 달 3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중단하고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실질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MCI·MCG 가입이 제한되면 현재 지역별로 ▲ 서울 5천500만원 ▲ 경기도 4천800만원 ▲ 나머지 광역시 2천800만원 ▲ 기타 지역 2천500만원씩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이들 은행은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연간 1억원으로 제한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대출 관리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대출 접근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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