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일본의 우주 로켓 스타트업인 스페이스 원(Space One)이 자사의 자체 개발 로켓 '카이로스'(Kairos)의 두 번째 발사를 올해 12월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 원이 지난 3월 첫 시도에서 겪었던 실패를 딛고 재도전하는 것으로,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이스 원의 첫 발사는 지난 3월 13일 혼슈 와카야마현 구시모토초에 위치한 민간 로켓 발사장인 ‘스페이스 포트 기이’(Space Port Kii)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로켓은 이륙 후 불과 5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하며, 함께 탑재되어 있던 일본 정부의 소형 위성도 소실됐다.
첫 발사 실패에 대해 스페이스 원 측은 로켓 1단 추진체의 연소 속도가 예상보다 낮아 이를 오작동으로 판단한 자동 폭발 시스템이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러한 문제를 모두 수정했다고 밝히며, 이번 두 번째 발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 발사는 첫 발사와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되며, 로켓에는 소형 위성 1기와 마이크로 위성 4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발사 일정은 10월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카이로스는 3단형 고체연료 로켓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우주항공 기업 IHI Aerospace와 JAXA(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이 로켓은 길이 18m, 직경 1.4m의 크기로, 최대 150kg의 화물을 고도 500km의 태양동기궤도에, 최대 250kg의 화물을 고도 500km의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만약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카이로스 로켓은 일본 최초로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민간 개발 로켓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일본의 우주 산업에 큰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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