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이번 토론은 두 후보가 초접전 지역으로 평가받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진행되었으며, 특히 경제와 물가 문제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첫 질문으로 받은 ‘미국인의 경제 상황’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긴 유산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과 공중 보건 위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자신의 중산층 출신 배경을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부유층에게만 혜택을 준 감세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인플레이션이 없었으며, 현재의 물가 상승은 바이든 행정부의 실책 때문이라고 맞섰다.
또한 해리스가 트럼프 관세를 “트럼프 부가세”라며 비난한 것에 대해,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미국 경제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경제 문제 외에도 낙태권, 이민, 에너지 정책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서도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권 보호를 강하게 지지하면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이 시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 주가 낙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강조하며, 낙태 문제는 주 차원에서 논의될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신경을 건드리기 위해 날카로운 질문과 비판을 던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점을 꼬집으며, 그의 판단력과 사실 파악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비난에 대해 헝가리 총리 오르반 빅토르가 자신을 칭찬한 사실을 언급하며 반박했다.
이번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서 처음으로 트럼프와 맞붙는 자리로,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도층과 부동층의 표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두 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은 대선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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