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쿠팡이츠, 배달비 갈등 격화... '이중가격제' 놓고 법적 대응 검토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최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이츠가 배달비용을 둘러싼 갈등을 빚으며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이들의 갈등은 배달 메뉴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비싼 '이중가격제'가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쿠팡이츠는 전날 배달비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며, "이중가격제의 원인은 특정 배달 업체가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데 있다"면서 "쿠팡이츠는 고객의 배달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으며 업주에게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쿠팡이츠의 주장에 배민은 이날 반박 자료를 배포하며, 쿠팡이츠가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혼동하여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민 측은 "배민배달 서비스는 경쟁사와 동일하게 고객 배달팁을 회사가 부담하며, 업주의 중개이용료는 9.8%, 서울 기준 업주 부담 배달비는 2,900원으로 경쟁사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게배달의 경우 고객 배달팁을 업주가 직접 설정할 수 있어 업주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배민은 쿠팡이츠의 입장 발표에 대해 "왜곡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하는 데 유감"이라며 "이 같은 주장이 지속될 경우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갈등은 배달비와 수수료 체계에 대한 외식업계와 배달 플랫폼 간의 이해관계 충돌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로, 업계 1위와 2위의 치열한 경쟁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쿠팡이츠는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배달 시장에서 업계 2위로 부상했다.

배민은 이에 대응해 '배민클럽' 구독 서비스를 통해 업주에게 배달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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