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호중, 음주 뺑소니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 구형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32)이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김씨의 음주운전 사고 및 사법 방해 행위에 대해 강한 처벌을 요구했으며, 김씨는 깊이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열린 김호중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씨는 음주 상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이후 이를 은폐하려는 조직적 사법 방해 행위까지 저질렀다"며 "이는 국민들에게 큰 공분을 일으킨 만큼 징역 3년 6개월의 중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처벌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일부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것처럼 인사불성 상태에서 무리하게 음주운전을 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피해자와의 합의가 이루어진 점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유명인으로서 대중의 비난과 비판으로 이미 많은 처벌을 받은 상태"라며 최대한의 관용을 요청했다.

김호중은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드리고 반성한다.

그날의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정신 차리고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손을 모아 준비해 온 진술문을 읽으며 진심 어린 반성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과 본부장 전모 씨는 음주운전 사고 은폐에 가담한 혐의로 각각 징역 3년이 구형되었고, 매니저 장모 씨에게는 징역 1년이 구형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발생했다.

김호중은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한 후 현장을 떠났으며, 매니저를 대신 자수하게 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기소 단계에서 음주 수치를 명확히 확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김씨의 보석 신청에 대한 심문도 함께 진행됐다.

김씨의 변호인은 "오래 전부터 앓아온 발목 통증이 악화되어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며, 초범이고 도주 우려도 없는 만큼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선고일을 11월 13일로 지정했으며, 보석 허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결정을 밝히지 않았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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