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음주운전 적발… 정치권 '이중잣대' 논란 확산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5일 새벽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의 '이중잣대'를 지적하며, 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라고 강조했던 것이 기억난다"며, "문다혜 씨가 예외일 수는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내로남불' 행태를 비판했다.

'내로남불'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속어로, 동일한 행위에 대해 자기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태도를 의미한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항상 자신들에게 유리한 기준을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지적했다.

김장겸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했던 문 전 대통령의 말, 그 의미를 다시 되새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아버지의 말이 궤변이 많더라도, 중요한 점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문다혜 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재임 시절,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가 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며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그의 가족에게도 동일한 잣대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이번 사건을 민주당의 위선과 연결지으며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현 대표 이재명과 그 지지자들은 정치적으로 무리한 탄핵을 추진하고, 문 전 대통령의 딸은 음주운전을 했다"며 "그들의 거짓 선동과 위선은 결국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의원 또한 "만약 이 사건이 여당 정치인의 가족이 저질렀다면 민주당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하다"고 언급하며, 민주당의 입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음주운전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건은 민주당의 도덕적 기준이 얼마나 모순적인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다혜 씨는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당시 측정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이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크게 초과한 수치였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민주당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국민들은 정치적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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