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무리한 계열사 인수와 자금 착취 구조로 인해 발생한 결과라고 판단하며, 1조 원대 사기 혐의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세 명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이들이 회사를 빚더미에 빠뜨린 원인과 문제의 근본적인 구조를 밝혀냈다고 7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영배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 인수를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려는 것이 아닌, 자신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매출 증대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티몬과 위메프의 자산이 큐텐과 큐익스프레스의 운영자금으로 전용되었으며, 결과적으로는 경영 악화와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초래했다.
큐텐그룹은 구 대표가 큐텐 유한회사를 통해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여러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검찰은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에 실패하자,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해 자금 순환 구조를 만들어 큐텐과 큐익스프레스의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티몬은 올해 3월 큐텐에 대한 무리한 자금 지원으로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였고, 이후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 자금이 큐텐과 큐익스프레스의 재정 위기를 메우기 위해 사용됐다.
이 과정에서 티몬·위메프의 판매 정산대금과 수익금 총 121억 원이 횡령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구 대표가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회계 조직을 큐텐테크 소속으로 통합해, 큐텐과의 서비스계약을 맺음으로써 재무회계 업무 수수료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외관상 합법적인 자금 유출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무리한 계열사 운영과 일감 몰아주기 경영으로 인해 티몬과 위메프는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티몬에는 603억 원, 위메프에는 89억 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특히 큐익스프레스의 배송사고율이 30%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티몬과 위메프는 큐익스프레스의 물류 대행 서비스를 사용해야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경영진 내부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됐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회사를 '빚의 늪', '상품권 지옥'으로 표현하며 절망적인 상황을 토로했으며,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은 티몬 인수를 '생명 연장을 위해 돈만 구하는 것'이라며 회사의 존폐 위기를 직설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검찰은 또한 구 대표 등이 이커머스 업체 '11번가' 인수를 시도하다 실패한 후, 2022년 11월에는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로 목표를 변경하여 상품권 판매대금을 이용해 인수 자금을 마련하려 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에는 공격적인 상품권 판매를 통해 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 위시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미정산된 금액은 약 1조 5,950억 원에 이르며, 이 중 671억 원이 횡령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영배 대표와 류화현·류광진 대표는 이러한 범행이 구 대표 주도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이들이 사전에 '몸통은 구영배'라는 논리로 형사사건에 대비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구영배 대표와 경영진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티메프 경영진의 자조 "빚에 허덕이며 연명…자금 조달에만 집중" < 재계 < 산업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sankyungtoday.com)
티메프 경영진의 자조 "빚에 허덕이며 연명…자금 조달에만 집중"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검찰은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무리한 계열사 인수와 자금 착취 구조로 인해 발생한 결과라고 판단하며, 1조 원대 사기 혐의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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