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확정…내년 11월부터 본격 반영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반기리뷰를 통해 한국을 WGBI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 2022년 9월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후 네 번째 도전 끝에 편입에 성공하게 다. 실제 지수 반영 시점은 '내년 11월'이라고 명시했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로 추종하는 주요 채권지수 중 하나로, 이번 한국의 편입은 국채시장 접근성 개선 등의 성과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FTSE 러셀은 한국의 시장접근성 수준을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WGBI 편입 비중은 2.0~2.5%로 추정되며 WGBI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는 약 2조5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한국 국채시장으로 약 500억~525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FTSE 러셀은 이번 리뷰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공매도 금지 조치를 문제로 삼았다.

공매도 금지가 국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유동성과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으며, 내년 3월 말 공매도 재개 일정이 확정된 만큼 추가적인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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