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수수료 인상 논란에 '경쟁사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배달앱 업체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과도한 수수료 인상과 최혜 대우 요구가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은, 경쟁사의 선제적 조치로 인해 부득이하게 수수료 인상 및 정책을 따라야 했다고 설명했다.

함 부사장은 경쟁사인 쿠팡이츠가 먼저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했기 때문에 배민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이 배민과 쿠팡이츠가 9.8%라는 동일한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어 담합 의혹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함 부사장은 "경쟁사의 조치에 따라가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를 인정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8월 배달 수수료율을 9.8%로 3%포인트 인상한 이후, 비판 여론에 대해 쿠팡이츠와 요기요의 수수료율과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해명해왔다.

그러나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공정위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신고를 받아들여 배민이 정당한 이유 없이 수수료를 인상했는지 조사 중이다.

최혜 대우 요구와 관련된 논란도 이어졌다.

이 정책은 입점업체가 다른 배달앱과 동일하거나 더 낮은 가격을 설정하도록 강요하는 내용으로, 배민이 경쟁사의 정책을 따라한 것이라고 함 부사장은 해명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 한기정 위원장은 "최혜 대우 요구가 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신속하게 판단하겠다"며 이를 철저히 조사할 계획임을 밝혔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8872

우아한형제들, 수수료 인상 논란에 '경쟁사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